이준석 "김장 연대? 새우 2마리지 절대 고래 못 돼"

입력 2022-12-22 20:51   수정 2022-12-22 21:26


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‘김장(김기현·장제원) 연대설’에 대해 "새우 두 마리가 모이면 새우 두 마리이지 절대 고래가 되지 않는다"고 말했다.

이 전 대표는 22일 서울 고려대에서 '보수주의의 길을 묻다'를 주제로 강연한 뒤 기자들과 만나 '최근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과 친윤(친윤석열계) 장제원 의원이 연대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가'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.

국민의힘 지도부가 '당원 투표 100%'로 전대 룰을 개정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"어떻게 입시제도가 바뀌어도 들어갈 학생은 들어간다고 생각하지만, 맨날 임박해서 당헌·당규 바꿔대는 게 정당 안정성을 상당히 해칠 수 있다"며 "아마 해보면 논리적 모순이 생길 것"이라고 비판했다.

이어 "지난 전당대회에서 (예비경선) 컷오프를 50대 50으로 했고 본선에서 70대 30으로 최종 투표를 했는데, 이번에는 컷오프도 당원 100%로 할 건가"라며 "그럼 논리적으로 하면 (컷오프) 거기서 선거가 끝나는 건데 왜 본투표를 하고 결선투표를 하나"라고 말했다.

그러면서 "당원들은 훈련된 유권자로 당을 위해 가장 나은 선택이 뭔지 보고 투표하지 사람에 충성하지 않을 것"이라고 지적했다.

유력 당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의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"(전당대회에) 출마할 거라고 본다"고 했다. 다만 '유 전 의원이 출마하면 지원할 것인가'라고 묻자 "전혀 생각해본 적 없다. 전혀 고민한 게 없다"고 확답을 피했다.

당 일각에서 당헌 개정 배경을 '이준석 후유증'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서도 "대선·지선 승리 후유증인가. 뭘 말하는 지 모르겠는데, 더 이상 이준석 같은 사람이 나오면 안 된다는 것인가. 대선을 이겼는데"라고 일축했다.

이 전 대표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40%를 넘어선 것에 대해서는 "내가 당대표 때 더불어민주당에 뒤처지지 않았는데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"라고 했다.

이어 "보수정당이 지난 몇 달 아젠다 실종을 겪고 있다. 최근 '3대 개혁'을 보면 정부에서 추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, 아젠다 발굴을 못 하면 다음 선거에서 보수 우위 확보가 어렵다"고 내다봤다.

맹진규 기자 maeng@hankyung.com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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